첫 슈퍼매치 나서는 이임생, 수원의 무승 행진 끊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05 09: 00

슈퍼 매치 데뷔전을 가지는 수원 삼성의 이임생 감독과 외인 골잡이 아담 타가트. 그들이 수원의 지긋지긋한 슈퍼 매치 무승 행진을 멈출 수 있을까.
수원은 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10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를 가진다.
K리그를 대표하는 정통의 라이벌 매치지만 수원 팬들은 서울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역대 상대 전적(32승 22무 32패)로 동률이지만, 최근 리그 13차례 맞대결서 6무 7패에 그치고 있다.

수원이 마지막으로 슈퍼 매치에 승리한 것은 무려 2015년 4월 18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수원은 홈에서 열린 슈퍼매치에서 5-1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대승의 추억은 수원 팬들 뇌리 속에서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 뒤 수원은 13경기에서 6무 7패에 그치며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서울 상대로도 슈퍼매치 3경기서 1무 2패에 그쳤다. 라이벌전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수원과 서울의 위치는 완전히 바뀌었다.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 서울은 승점 17점으로 '2강' 전북 현대 - 울산 현대의 다음인 3위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신임 이임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기력으로 승점 9점으로 10위에 그치고 있다. 리그 개막 3연패 이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1무)을 거둔 다음 다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이다.
수원이나 이임생 감독 입장에서 이번 슈퍼매치는 반드시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야 한다. 라이벌전서 패하며 분위기가 흔들리면 이대로 벼랑 끝까지 몰릴 수 있다.
사령탑으로 슈퍼매치 데뷔전을 가지는 이임생 감독은 "코치로 슈퍼매치를 경험했다. 우리가 잘 하고 팬들께서 원하는 축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결과와 좋은 경기력을 팬들께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초 '노빠꾸' 축구를 외친 이임생 감독이지만 시즌 초 연패로 인해 지난 시즌까지 혼용한 스리백으로 회귀하며 수비 부분에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문제는 공격이다. 대구전(0-0 무) - 경남전(3-3 무) - 포항전(0-1 패) 동안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노장' 데얀부터 임상협-한의권 등의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미비하다.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이임생 감독은 도발보다는 진지한 모습으로 각오를 다졌다. 감독 개인이나 수원 입장에서 이번 슈퍼 매치는 시즌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은 이임생 감독이 공격진의 조화를 이끌어내 수원의 지긋지긋한 슈퍼매치 무패 행진을 멈출 수 있을까. 어린이날 빅버드에서 열리는 슈퍼 매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