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가 동해안 더비마저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4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순호 감독의 사임 이후 시즌 중 감독으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은 신바람 2연승을 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포항은 승점 13점으로 6위까지 도약했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4/201905041602777898_5ccd3cca24686.jpg)
경기 초반은 울산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울산은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통해 계속 포항을 괴롭혔다.
전반 12분 울산은 코너킥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이동경이 공을 잡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포항도 당하지만은 않았다. 무리하게 맞서기 보다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4분 이상기가 볼을 가로챈 이후 김승대가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김보경의 크로스를 잡은 신진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포항이 금새 따라잡았다. 전반 35분 김승대가 측면 돌파 이후 이진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포항의 기세가 점점 살아났다. 전반 막바지 시간 연달아 공격 기회를 잡으며 울산을 몰아쳤다. 전반은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기동 감독 역시 후반 8분 이석현 대신 공격수 하승윤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교체 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16분 하승윤이 뒷 공간 돌파 이후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오승훈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김승대에게 공이 갔다. 김승대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 20분 믹스 대신 김성준, 후반 26분 신진호 대신 주민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포항 역시 질세라 후반 23분 완델손 대신 최용우를 투입했다.
울산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4분 김성준의 크로스를 윤영선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후반 40분 울산은 주니오의 슈팅이 포항의 하창래의 손을 맞고 무산됐다. 울산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걸쳐도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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