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도 위태롭다' 토트넘, 제 발로 들어간 지옥의 순위 경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05 06: 00

토트넘마저 지옥의 순위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에 머물러야 했다. 오는 12일 에버튼과 EPL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첼시(승점 68), 아스날(승점 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에 앞선 불안한 3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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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43분 손흥민, 후반 3분 후안 포이스가 레드 카드로 퇴장을 당했다. 9명이서 끝까지 버티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단 아케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며 0-1 패배를 맛봤다.
한 경기 덜 치른 첼시(왓포드 홈)-아스날(브라이튼 홈)-맨유(허더즈필드 원정)는 3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만약 세 팀 모두 승리를 거둔다며 토트넘도 지옥의 리그 4위 수성 경쟁에 말려들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아약스와 2차전도 앞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리그 최종 라운드 에버튼전에서 풀 전력으로 나서기 힘들다.
해리 케인-에릭 라멜라-세르쥬 오리에-해리 윙크스 등 부상자들에 더해 손흥민도 본머스전 레드 카드로 인해 에버튼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최악의 경구 토트넘이 에버튼전에서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첼시와 아스널, 맨유가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쌓는다면 토트넘은 5~6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즌 중반 이후 토트넘의 기세가 완연히 꺾였다는 것이다. 지난 2월 10일 EPL 2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승점 60점을 마크했던 토트넘은 3달 사이에 제대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3달 사이 리그에서 승점 10점(아스날 1-1 무, 크리스탈 팰리스 2-0 승, 허더즈필드 4-0 승, 브라이튼 1-0 승)만을 추가하며 아쉬움을 주고 있다. 본머스전을 포함해서 토트넘은 최근 리그 원정 6경기 연속 패배(번리전 1-2패, 첼시전 0-2 패, 사우스햄튼전 1-2 패, 리버풀전 1-2 패, 맨체스터 시티전 0-1 패, 본머스전 0-1패)를 당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본머스전 이후 경기 인터뷰서 "너무 많이 생각하거나 떠들지 않겠다. 단지 최종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2014년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한 시즌(2014-2015 시즌 5위)를 제외하곤 항상 4위 이내를 기록하며UCL에 진출하고 있었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이 과연 지옥의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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