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퇴장 이모저모..."한국, EPL 레드 받은 69번째 나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05 07: 21

손흥민이 자신의 분을 참지 못한 돌발 행동으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중 5번째로 퇴장을 경험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에 머물러야 했다. 오는 12일 에버튼과 EPL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첼시(승점 68), 아스날(승점 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에 앞선 불안한 3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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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본머스를 상대로 전반 내내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본머스의 골키퍼 마크 트래버스의 연이은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본머스는 거친 수비로 토트넘을 자극했다. 흥분한 토트넘 선수들도 거칠게 대응하며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했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는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레이그 포슨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오히려 전반 43분 손흥민이 헤페르손 레르마와 경합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그는 볼 경합 과정에서 레르마가 자신을 저지하자 손으로 상대의 얼굴을 밀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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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슨 주심은 손흥민에게는 레드 카드, 레르마에게는 아무런 경고 없이 상황을 종료했다. 후반 3분 후안 포이스마저 퇴장당한 토트넘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손흥민의 퇴장은 자신의 커리어 역사상 2번째이자 리그 경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과거 레버쿠젠 시절이던 2014년 10월30일 독일 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FC마그데부르크전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날 퇴장은 역대 EPL에서 뛴 한국 선수 중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QPR), 이영표(토트넘), 이청용(볼튼) 등은 레드 카드를 받은 적이 없다.
영국 'BBC"는 경기 후 "손흥민의 퇴장은 한국인 중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5번째라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순지하이-리 티에(이상 중국)-나가타 히데요시-요시다 마야(이상 일본) 퇴장 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조'는 "손흥민의 퇴장으로 한국은 EPL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 69번째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레드 카드로 인해 에버튼전도 나서지 못하게 된 손흥민은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21골)을 넘어서기 위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아약스전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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