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에 이어 새로운 '관우'가 나타났다. 후안 포이스가 투입 이후 133초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70점에 머물러야 했다. 오는 12일 에버튼과 EPL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첼시(승점 68), 아스날(승점 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에 앞선 불안한 3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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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43분 손흥민, 후반 3분 후안 포이스가 레드 카드로 퇴장을 당했다. 9명이서 끝까지 버티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단 아케의 결승골을 막지 못하며 0-1 패배를 맛봤다.
자신의 개인 커리어 두 번째이자 리그 첫 퇴장을 당한 손흥민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것은 포이스의 광속 퇴장이었다.
손흥민이 퇴장 당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대신 포이스, 에릭 다이어 대신 빅토르 완야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 승부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멸했다. 교체 투입된 포이스는 후반 3분 잭 심슨의 무릎을 향한 무리한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영국 '가디언'은 "포이스는 투입 직후 퇴장까지 133초만을 그라운드에서 보냈다. 이는 스티븐 제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38초)에 이은 EPL 역대 2위 기록이다"고 전했다.
![[사진]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5/201905050208779002_5ccdca15c8899.png)
포이스의 광속 퇴장에 대해 영국 'BBC 라디오'의 해설자 팻 네빈은 "논할 것도 없이 퇴장이다. 해서는 안될 시도였다. 포이스가 흥분한 것은 알지만 끔찍할 정도로 위험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90min'은 "포이스의 무리한 도전으로 인해 토트넘은 9명이서 후반전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SNS에서도 포이스의 '광속 퇴장'은 화제가 됐다. 한 트위터리안은 줄 하나가 그어진 사진을 포이스의 본머스전 히트맵이라며 그를 조롱했다.
다른 팬은 "포이스는 투입 직후 거의 뛰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한 태클을 시도했다.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일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