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끝내기' 김회성의 한 방, 승리보다 값진 '평생 이글스팬' 수확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05 05: 50

극적인 순간에 나온 김회성(한화)의 한 방. 한화 어린이팬에게는 눈물을 부른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이 됐다.
김회성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5차전 맞대결에 9회말 2사에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한화와 KT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8-9로 지고 있던 9회말 한화는 노시환, 김민하, 오선진의 출루로 만루를 만들었다. 정은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만루가 된 상황. 한화는 이창열 타석에 김회성을 대타로 냈다. 김회성은 정성곤의 초구를 공략했고, 공을 좌익수 머리 뒤로 넘겼다.

[사진] 김회성의 끝내기 순간 울음을 터트린 어린이팬. / 한화이글스 공식인스타그램 캡쳐

홈런성 타구로 좌익수 오태곤이 끝까지 따라가 점프했지만, 마지막 순간 잡아내지 못했다.공은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졌다. 2사였던 만큼, 주자가 모두 스타트를 끊었고, 주자 세 명이 모두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는 10-9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며 끝내기 승리의 짜릿한 기쁨을 누렸다. 그 순간. 중계 카메라에는 한 어린이 팬을 비췄다. 치열한 경기로 마음고생이 컸던 만큼, 감동도 컸기 때문일까. 어린이 팬은 아빠 품에 안기며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가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달랬지만, 아이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김회성. /rumi@osen.co.kr
한화 구단도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린 아이 찾기에 나섰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사람을 찾는다”라며 “김회성의 끝내기 순간만큼이나 감동적인 눈물”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김회성의 한 방으로 2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패 탈출보다 더욱 값진 ‘평생 팬’ 한 명을 함께 품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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