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순간에 나온 김회성(한화)의 한 방. 한화 어린이팬에게는 눈물을 부른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이 됐다.
김회성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5차전 맞대결에 9회말 2사에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한화와 KT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8-9로 지고 있던 9회말 한화는 노시환, 김민하, 오선진의 출루로 만루를 만들었다. 정은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 만루가 된 상황. 한화는 이창열 타석에 김회성을 대타로 냈다. 김회성은 정성곤의 초구를 공략했고, 공을 좌익수 머리 뒤로 넘겼다.
![[사진] 김회성의 끝내기 순간 울음을 터트린 어린이팬. / 한화이글스 공식인스타그램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5/201905050210774931_5ccdc96628fc6.png)
홈런성 타구로 좌익수 오태곤이 끝까지 따라가 점프했지만, 마지막 순간 잡아내지 못했다.공은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졌다. 2사였던 만큼, 주자가 모두 스타트를 끊었고, 주자 세 명이 모두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는 10-9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환호하며 끝내기 승리의 짜릿한 기쁨을 누렸다. 그 순간. 중계 카메라에는 한 어린이 팬을 비췄다. 치열한 경기로 마음고생이 컸던 만큼, 감동도 컸기 때문일까. 어린이 팬은 아빠 품에 안기며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가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달랬지만, 아이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한화 구단도 승리의 기쁨을 함께 누린 아이 찾기에 나섰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사람을 찾는다”라며 “김회성의 끝내기 순간만큼이나 감동적인 눈물”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김회성의 한 방으로 2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패 탈출보다 더욱 값진 ‘평생 팬’ 한 명을 함께 품게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