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팀에 보탬이 돼 다행이다”.
김성욱(NC)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성욱은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성욱은 3회 2루 땅볼, 6회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고개를 떨궜다.
0-0으로 맞선 NC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노진혁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뒤 손시헌이 좌중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김진형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2사 2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KIA 선발 홍건희와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 손시헌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홈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김성욱은 상대 실책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이날부터 주장 중책읆 맡게 된 박민우의 우중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0.
NC는 8회 선두 타자 권희동의 몸에 맞는 공과 대주자 이상호의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 추가 득점권 상황에서 노진혁의 우월 투런 아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9회 이명기의 우전 안타, 안치홍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전세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승타를 때린 김성욱은 경기 후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팀에 보탬이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성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3일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감하게 된 나성범과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했다.
“어제 경기가 끝난 뒤 (나)성범이형과 연락을 했는데 잘하라고 이야기해줬다.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 기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