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공장 핵심인력’ 최정-로맥-한동민의 릴레이포…돌아온 SK의 야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05 08: 32

SK 와이번스의 홈런공장 핵심 인력들이 다시금 부지런해지기 시작했다. 홈런공장이 재가동되기 시작하자, SK다운 화력이 되살아났다.
SK는 지난 4일 사직 롯데전 홈런 3방을 앞세워 10-4 대승을 거뒀다. 
전날(3일) 경기 11-7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연속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 홈런포 3방이 적재적소에 터지면서 승리를 이끈 게 SK 입장에서는 반가운 대목. 경기가 끝나고 SK 염경엽 감독은 “무엇보다 홈런 3개를 치며 SK다운 압도적인 공력력을 다시 보여준 부분이 반갑다”고 말하며 ‘SK 야구의 귀환’을 반겼다.

SK 한동민-로맥/soul1014@osen.co.kr

아울러, 지난 2일 문학 키움전 그랜드슬램으로 7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던 최정이 이 경기부터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던 최정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3푼3리(39타수 13안타) 2홈런 9타점이다. 
최정을 신호탄으로 지난해와 같은 파괴력이 실종됐던 제이미 로맥이 힘을 되찾았다.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다. “올해처럼 이렇게 풀리지 않았던 시즌은 처음이다”며 그동안의 부진에 걱정을 했던 로맥이지만, 홈런포로 답답했던 속을 뻥 뚫으면서 타격감까지 경쾌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최정의 기를 로맥에게 전했고, 로맥은 다시 한동민에게 전달했다. 한동민 역시 지난 4일, 롯데전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장쾌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9경기 만의 5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한동민도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4월 초, 고관절 와순 염증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기 힘들었던 한동민까지 이제는 본궤도로 돌아선 모습이다. 한동민은 “잠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나뻐지는  것이 아니라 좋은 타격감을 오랫동안 이어 나갔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최정, 로맥, 한동민은 그동안 쉬지 않고 가동됐던 SK 홈런공장의 핵심 인력들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함께 홈런공장 가동을 강제로 중단해야만 했다. 반발력이 줄어든 공인구의 영향도 무시못할 변수였지만, 그와 별개로 장쾌한 타구들이 좀처런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들을 찾았고, 이제는 과거의 명성에 버금가는 홈런포들을 마구 때려내기 시작했다. 어느덧 SK의 팀 홈런 숫자는 35개로 NC(45개)에 이은 리그 2위에 해당한다. 
시즌 초반 투수력에 의지해 겨우 승리를 따내며 버텨가던 SK였다. 그래도 SK는 버티는 과정에서 상위권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이제는 마운드의 힘에 본래의 화력까지 더해졌다. 2018년 233개, 2017년 234의 팀 홈런으로 독보적인 ‘홈런의 팀’이었던 SK는 이제 ‘팀 컬러’까지 찾았다. 이젠 더욱 공고한 단독 선두 체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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