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블민국"..최단 천만 '어벤져스: 엔드게임', '명량'도 넘을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5.05 09: 32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11일 만에 누적관객수 천만을 돌파하면서, 역대 24번째 천만 클럽에 가입한 영화가 됐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4일 하루 2,443개 스크린에서 89만 9,97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008만 6,51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같은 날 '나의 특별한 형제'는 14만 6,799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48만 6,216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7만 5,621명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49만 9,829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명탐정 피카츄'가 4위, '어글리 돌'이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 4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 등이 내한하면서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아시아 팬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4,000명의 국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고, 브리 라슨은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탓에 개봉 전에는 스포일러와의 전쟁도 벌였다. 해외 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이 허가 없이 퍼지고, 유튜브에 4분 30초가량의 푸티지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개봉 후에는 국내 및 해외 주요 국가에서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노(NO)스포일러 캠페인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로 인해 "스포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영화를 일찍 보고 왔다"는 관객도 생겨났다.  
이처럼 영화를 향한 관심은 고스란히 흥행 성적에 반영됐고, 개봉 1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역대 24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하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 개봉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빨리 천만 고지를 밟았다. 
앞서 '명량'(2014)이 12일째 천만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하루 앞당겼고, '신과함께-인과 연'(2018)의 14일, '극한직업'(2019)의 15일, '신과함께-죄와 벌'(2017)의 16일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최단 기간 천만 돌파'라는 타이틀을 추가했다.
특히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와의 흥행 속도를 살펴보면 '엔드게임'의 기록은 더욱 놀랍다.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9일 만에 천만을 돌파했고, 지난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9일째 천만을 동원했다. 마지막 시리즈인 '엔드게임'은 압도적인 화제성과 흥행력을 과시하며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블민국'(마블+대한민국)이라는 애칭을 가진 한국 관객들은 이번에도 '어벤져스' 시리즈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까지 연속 3편이 천만 고지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천만을 넘긴 상황에서도 흥행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영진위 실시간 예매율이 75%를 육박하고, 예매 관객수도 60만 명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적수없는 흥행 독주 체제다. 
현재 국내 외화 흥행 1위는 2009년 개봉한 '아바타'(1,348만 명)이고, 역대 흥행 1위는 '명량'(1,761만 명)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최종 관객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