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앞둔 손흥민, 프로 통산 357경기 만에 2번째 퇴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05 12: 27

손흥민(토트넘)이 프로 통산 357경기 만에 2번째 레드 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경고 없이 레드 카드를 받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라이언 프레지어와 볼 경합 도중 반칙 이후 플레이 재개를 위해 손으로 공을 잡으려 했다. 문제는 이 순간 발생했다. 제페르손 레르마가 손흥민의 손과 발을 밟으며 도발했다. 순간 화를 억누르지 못한 손흥민은 레르마를 거칠게 밀어냈다. 주심은 지체없이 레드 카드를 꺼내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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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퇴장으로 오는 12일 안방서 펼쳐지는 에버튼과 리그 최종전에 결장하게 됐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4위권을 유지해야 하는 토트넘으로선 큰 타격이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과 후반 초반 후안 포이스의 연이은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토트넘은 불안한 3위(승점 70)다. 1경기를 덜 치른 4~6위 첼시(승점 68), 아스날(승점 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의 거센 도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UCL 진출팀 향뱡도 최종전이 돼서야 가려지게 됐다.
본머스전 퇴장은 2015년 손흥민이 EPL에 입성한 뒤 첫 퇴장이자 프로 통산 2번째 퇴장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2014년 10월 30일 DFB 포칼(독일 FA컵) 32강 FC마그데부르크(4부리그)와 경기서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은 적이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 토트넘을 거치며 프로 통산 357경기 출전 만에 2번째 레드 카드를 받았다. 경고도 잘 받지 않는 손흥민의 깔끔한 플레이 특성상 이번 퇴장은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두고 벌어진 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1골만 더 추가하면 본인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21골과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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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본머스전 퇴장으로 에버튼전을 뛸 수 없다. 올 시즌 남은 기회는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다. 오는 9일 아약스 원정서 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된다. 토트넘이 홈 0-1 패배를 뒤집고 대망의 결승 무대에 오르면 1경기를 더 소화할 수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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