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롯데 전준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양상문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준우의 선발 라인업 제외 소식을 전했다.
전준우는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2리(37타수 6안타) 1타점의 극심한 부진에 휩싸여 있다. 볼넷은 9개를 얻어내며 나름대로 출루를 하고 있지만 기대하고 있는 해결사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전준우에게 하루 여유 있게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양 감독은 “워낙 안 맞으니 스트레스도 많은 것 같고 표정도 안 좋다. 기회가 되면 대타로 나갈 것이지만, 때로는 벤치에서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전준우의 슬럼프에 양상문 감독도 난감할 따름. 그는 “잘 하다가 갑자기 슬럼프가 왔는데 길어졌다. 몸이 빨리 열리는 등 원인은 알고 있는데 몸이 안 따라가니 답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시즌 전 준비를 잘해서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슬럼프가 길어졌다”며 아쉬움의 표정을 지었다.
전준우는 벤치에서 대타로 대기하고, 3번 좌익수 자리에는 허일이 나선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