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만 반가웠겠나. 나도 반가웠다.”
SK 염경엽 감독이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타선의 홈런 폭발에 반색했다.
SK는 전날(4일) 경기에서 10-4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한동민, 로맥, 정의윤 등 ‘터져줘야 하는’ 선수들의 홈런 소식이 대승과 함게 고무적이었다. 로맥은 침묵을 깨고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한동민도 9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만 홈런이 반가웠겠나. 나도 정말 반가웠다”면서 “그동안 솔로 홈런만 나왔는데, 지금은 투런, 스리런 홈런이 나오니 더 좋고 반갑다”며 웃었다.
또한 최근의 홈런포들이 점수가 필요할 때 터진 홈런이라서 더 반가웠다. 전날 경기 역시 롯데의 흐름이 끊긴 틈을 타서 반격의 홈런들이 터졌다. 염 감독은 “우리 팀 투수들이 선발 이후 불펜진에서 조금씩 점수를 내준다. 그런데 그 순간 홈런으로 점수가 나왔다. 그게 투타 밸런스다. 어쨌든 기즘 못 칠 때는 투수들이 버텨주고, 투수들이 좀 맞을 때는 타자들이 터지면서 잘 버텨가고 있다. 승운이 따르고 있다”며 “일단 지금 순위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