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골' 수원, '박주영 PK 골' 서울과 1-1...슈퍼매치 14경기 무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05 18: 01

특별하지 않다는 말은 그만. 어린이날 슈퍼매치가 한 편의 축구 드라마를 선보였다.
수원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10라운드로 FC 서울과 ‘슈퍼 매치’에서 후반 12분 푸른 데얀의 선제골에도 경기 막판 박주영에게 PK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은 승점 10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슈퍼매치 무승 행지 역시 14경기(7무 7패)로 이어졌다. 서울은 승점 18점으로 3위 대구 추격에 나섰다.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수원은 최전방에 ‘2001년생’ 오현규와 타카트-염기훈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홍철-최성근-사리치-신세계가 형성했다. 스리백은 박형진-양상민-구자룡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알리바예프(퇴장)과 페시치(종아리 부상)가 명단서 제외된 서울은 최전방에 박주영-박동진-조영욱을 출격시켰다. 중원은 고광민-윤종규-오스마르-고요한이 나섰다. 스리백은 황현수-김원균-이웅희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유상훈.
전반 시작부터 팽팽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측면을 향한 공격 전개를 노렸다. 중원부터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8분 고광민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은 고요한이 슈팅을 날렸으나 허공을 향했다.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수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오현규가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후 패기 넘치는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앞서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오스마르의 몸을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전반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철과 박동진이 볼 경합을 벌였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홍철에게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서울은 전반 17분 고요한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린 것이 박주영이 슈팅까지 날렸으나 막혔다.
수원은 전반 19분 김원균의 파울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염기훈이 나서 직접 서울의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점점 경기가 치열해지며 양 팀은 파울로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서울이 점점 주도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고요한이 공세의 선봉에 섰다. 날랜 움직임으로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영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전반 33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에 맞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원도 재빠른 역습으로 반격했다. 자신들의 진영에서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고 한 번의 롱패스로 중원의 염기훈에 공을 전했다. 염기훈은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오른쪽의 타가트에 공을 넘겼다. 아쉽게도 타가트의 마무리 슈팅은 골대 옆그물을 향했다.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먼저 승부수를 꺼냈다. 전반 40분 오현규 대신 '슈퍼매치의 사나이' 데얀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데얀 투입 직후 사리치의 프리킥은 상대 수비벽을 막고 무산됐다. 이어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타가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붕 떴다.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전반 44분 서울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노동건의 재빠른 선방에 막혔다. 이후 연달아 코너킥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서 데얀의 헤더가 벗어나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이후 수원이 몰차였다. 3분 타가트가 터닝 슈팅으로 후반전 첫 슈팅을 기록했다. 곧바로 이어진 기회에서는 박형진의 스루패스로 데얀이 1대1 찬스를 얻는 듯했지만 퍼스트 터치가 길었다.
후반 5분에도 수원의 역습이 날카롭게 전개됐고 데얀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겨우 걷어냈다. 후반 7분 노동건이 프리킥 상황에서 이웅희의 다이빙 헤더를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수원이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었다. '푸른' 데얀이 서울의 골망을 열었다. 사리치가 박스 인근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패스를 보냈고 데얀이 침착하게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15분 타가트를 빼고 미드필더 김종우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18분 고요한이 발로 신세계의 머리를 가격해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VAR 이후 고요한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후반 24분 서울은 박동진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올린 공을 윤주태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 끝에 오프 사이드가 선언됐다.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35분 이웅희 대신 정현철을 투입했다. 수원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최성근 대신 구대영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44분 VAR 끝에 서울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박주영이 나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노동건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6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치열하게 추가골을 두고 다퉜다. 앞서고 있는 수원도 수비 대신 공격을 택하는 투지를 보였다. 수원과 서울 선수들은 몸을 날리며 미친 투지를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서울은 고요한이 노동건의 반칙으로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번에는 박주영이 성공시키며 경기는 극적인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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