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먼저 2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종료 직전 2골을 몰아치며 FC안양과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를 만들었다.
부천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0라운드 안양과 홈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문기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부천은 안양의 리그 3연승에 제동을 걸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다.
홈팀 부천은 3-5-2를 가동했다. 이광재와 김륜도 투톱 공격수를 필두로 문기한 김한솔 안태현 닐손 주니어 송홍민이 중원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이인규 박건 임동혁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꼈다.
원정 안양은 3-4-3으로 맞섰다. 미콜라 김원민 조규성이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김상원 구본상 맹성웅 채광훈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은 김형진 최호정 류언재가 형성했다. 골문은 양동원이 지켰다.
부천은 전반 3분 문기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좌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최철원이 쳐냈지만 미콜라에게 논스톱 슈팅을 허용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골로 인정되며 0-1로 끌려갔다.
부천은 전반 26분 우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륜도가 뒷발로 센스있게 내줬지만 동료의 쇄도가 늦어 무위에 그쳤다. 4분 뒤에 중거로피가 장기인 송홍민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아 허공을 갈랐다.
부천은 전반 36분 이광재가 볼을 잡자마자 돌아서 왼발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안양은 3분 뒤 조규성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로 맞불을 놓았지만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부천은 전반 43분 문기한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미사일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부천은 0-1로 뒤진 채 후반을 기약했다. 부천과 안양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란히 공격수인 말론과 알렉스를 넣으며 숨겨둔 발톱을 꺼냈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광재 대신 말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부천은 후반 2분 송홍민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떄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1분 뒤 문기한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안양도 후반 4분 김원민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맞섰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부천은 후반 11분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말론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말론은 후반 18분 간결한 터닝 슈팅으로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안양은 후반 33분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가 최철원의 손끝에 걸렸다. 3분 뒤엔 채광훈의 위협적인 슈팅이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은 기어코 쐐기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이 후반 38분 골키퍼가 나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센스있게 밀어넣었다.
부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1분 전 김륜도가 우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집중력있게 마무리하며 1-2로 뒤쫓았다. 추가시간이 6분 주어지며 부천의 실낱 같은 희망도 이어졌다. 부천의 꿈이 이루어졌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문기한의 중거리포가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를 만들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