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한 원투스리' LG, 충격의 선발 맞대결 완패 [오!쎈 현장분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5.05 20: 01

[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1-2-3선발을 내보냈지만 두산 베어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이 3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2-11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두산에게 어린이날 시리즈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윌슨-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2-3선발이 등판한 LG는 선발 맞대결에서 두산에게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완벽한 패배였다.

2회말 2사 1,2루 두산 박건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아쉬워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지난 3일 경기에서는 윌슨과 두산 린드블럼이 맞붙었다. 윌슨은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5회를 채 버티지 못했다. 반면 린드블럼은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4일 경기에서는 켈리와 두산 이현호가 맞붙었다. 이현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용찬의 대체선발투수다. 원래 불펜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던 이현호는 4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오히려 6이닝을 버틴 켈리가 패전투수가 됐다. 켈리는 6이닝 8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차우찬은 시리즈 스윕을 막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3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 당하며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두산 후랭코프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LG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8연승을 거두며 SK 와이번스와 리그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라이벌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1-2-3선발을 투입하고도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다. 만약 NC 다이노스가 이날 승리를 거두면 리그 순위는 공동 1위에서 단독 4위까지 추락한다.  
가장 기세가 좋았던 시점에서 라이벌을 만나 LG는 두산에게 일격을 당했다. 다음주 만나는 상대는 리그 5위 키움 히어로즈다. 두산에게 당한 스윕패의 충격을 빠르게 씻어내지 못하고 키움에게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다면 시즌 초반 우승 경쟁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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