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록 다익손의 눈부신 역투가 팀의 신승을 이끌었다.
다익손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03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1탈삼진 3실점의 역투로 팀의 4-3 신승을 이끌었다.
다익손은 최고 149km의 속구(73개)를 주 무기로 활용했다. 205cm의 큰 키를 활용해서 속구의 각을 만들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제 2구종인 슬라이더(22개)도 간간히 섞었고 커브(4개), 체인지업(2개), 커터(2개)도 던졌지만, 큰 키에서 꽂히는 속구의 위력 자체가 워낙 뛰어났다. 여기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에 경기를 풀어가는 공격적인 투구는 능동적인 경기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103개의 공 가운데 72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70%에 달했다. 25타자를 상대하며 19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비록 6회 3실점 하면서 팀이 안겨준 3점의 리드를 뺏기기도 했지만, 7회초 때 허도환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다익손은 승리 투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불펜진 역시 1점의 리드를 지켜내며 다익손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다익손은 “오늘은 낮은 직구가 내가 원하는 로케이션에 제구가 잘 되며 내 강점인 높은 직구를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었다.
오늘 많은 삼진을 잡고자 의식 하지는 않았지만 느린 변화구와 직구를 적절히 활용하여 던진 것이 주효 했던 것 같다"고 호투의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왔는데 따뜻해진 날씨의 영향도 있겠지만 빠른 구속이 나오지 않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상황에 맞게 투구 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오늘 오랜만에 승을 얻은 것도 기분 좋지만 주말 3연전 스윕을 결정 짓는 승리에 기여하여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