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하려 했는데 너무 지쳐서 뛰지 못할 정도였다.”
부천FC가 먼저 2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종료 직전 2골을 몰아치며 FC안양과 극적인 무승부 드라마를 만들었다. 부천은 5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0라운드 안양과 홈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문기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안양으로서는 다잡은 승점 3을 놓친 아쉬운 무승부였다.
김형열 안양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원정 10경기째다. 2-0으로 이기고 있다 비긴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할 부분 없다. 굉장히 잘해줬다. 앞으로 홈에서 경기하니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홈 개막 경기가 중요하다. 일주일 동안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얘기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릴지 고민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해줄 것이다. 심리적으로 가라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은 부천과 비기기 전까지 리그 3연승, FA컵을 포함해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안정된 수비가 원동력이다. 김 감독은 "수비라인이 눈에 보일 정도로 안정적이다. 공격수는 능력으로 말하지만 수비는 조직력으로 이루어진다. 조직력이 굉장히 끈끈하게 많이 올라왔다. 부천에도 골을 내주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지쳐서 뛰지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안양의 다음 상대는 상승세의 안산이다. 김 감독은 “원정에선 1-1 무승부였다. 안산도 우리처럼 특정 선수보다는 팀 전체가 끈쩍한 축구를 한다. 많이 올라와 있는 안산을 잘 분석해서 대처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