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이 된 백업’ 허도환, “투수들에게 믿음 주는 포수가 될 것" [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05 19: 00

SK 와이번스 포수 허도환이 올 시즌 자신의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팀의 신승을 이끌었다.
허도환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3-3 동점이던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롯데 선발 레일리의 133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앞선 두 타석 포함해 올 시즌 21타석 17타수 무안타였던 허도환은 이 홈런이 올 시즌 첫 안타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홈런은 결승포로 연결이 되면서 팀의 사직구장 시리즈 스윕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SK 허도환 /youngrae@osen.co.kr

 주전 포수 이재원의 휴식 차 이날 경기에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허도환은 선발 다익손과 환상의 호흡을 맞추면서 다익손의 역투, 그리고 팀 승리를 동시에 이끌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허도환의 시즌 첫안타이자 결승홈런 축하한다. 앞으로도 배팅보다는 계속 수비에 더 집중하는 모습 기대한다”며 첫 홈런을 축하하면서도 포수의 본업에 더 충실해주길 바라는 ‘위트 있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경기 후 허도환은 “올시즌 첫안타가 계속 나오지 않아 팀에 미안한 마음이 있어 힘들었는데 첫안타가 오늘 경기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결승 홈런이 되어 기분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홈런 상황에 대해선 "2번째 타석에 체인지업이 3루 땅볼이 나와 3번째 타석때 레일리의 체인지업만 노리고 있었는데 기대 하지 않던 홈런이 나왔다"고 상황을 복기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무조건 안타를 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박경완 코치님과 박재상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단 그의 1차적인 역할은 주전 이재원의 백업이다. 백업이라고 할 지라도 그 역할에 충실해야만 팀이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다. 첫 안타와 홈런이 나왔지만 그는 본연의 백업포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다짐했다. 
허도환은 "백업 포수로서 (이)재원이가 힘들거나 팀에서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경기에 출전하면 안타와 점수를 최소한으로 하여 투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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