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용수, "알리바예프-페시치 없어 기회 살리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욕심낸 것이 좋았다. 후회없는 경기"

수원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10라운드로 FC 서울과 ‘슈퍼 매치’에서 후반 12분 푸른 데얀의 선제골에도 경기 막판 박주영에게 PK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은 승점 10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슈퍼매치 무승 행지 역시 14경기(7무 7패)로 이어졌다. 서울은 승점 18점으로 3위 대구 추격에 나섰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상대가 평소보다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공격적으로 나갔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K리그 발전을 위해 재미난 축구를 펼친 것 같다. 값진 경기였다. 포기하지 않고 욕심낸 것이 좋았다. 후회없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주영은 첫 페널티킥에서 실패했지만 재차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점 1을 안겼다. 최용수 감독은 “책임감 있는 선수다. 실축으로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 친구를 믿은 것이 적중했다. 사실 불안해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알리바예프-페시치가 없으니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선제골만 넣었으면 경기는 더 유리했을 것이다. 수비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이라고 지적했다.

푸른 옷의 데얀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사실 골이 들어가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원샷원킬이 가능한 선수라 공을 못 잡게 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경기전부터 뭔가 우려됐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한 시즌을 길게봐야 한다. 선수들의 포지셔닝이나 투지 등은 나쁘지 않았다. 슈퍼매치서 패했을 때는 여파가 이어진다. 이기기 위해서 싸웠지만, 지지 않아서 얻은 승점 1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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