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동생 민재야" 김진수의 러브레터... "인상적 활약 부탁해" [동영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5.06 07: 01

"사랑하는 동생아, 인상적 활약 다시 기대할께".
전북 현대는 5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오는 7일 중국 베이징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 대결을 앞둔 전북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축 선수들을 모두 차출했다. 
현재 전북은 G조 1위에 올라있다. 3승 1패를 기록중인 전북은 만약 베이징과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해진다. 특히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넘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서 절친 김민재와 맞대결을 펼친 김진수는 편안한 마음이었다. 직전 성남FC와 경기서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베이징에 대한 자신감을 충분히 드러냈다. 
시즌 초반 집중력이 떨어졌던 김진수는 시즌이 지나면서 차츰 정상적인 기량을 되찾고 있다. 경기를 단순하게 펼치면서 강한 위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현장에 도착하 첫 훈련을 마친 김진수는 “성남과 경기서 골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을 직접 보지 못했다. 하지만 성남전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라면서 “베이징과 경기는 1위 혹은 2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얼마전 김민재와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민재가 첫 경기처럼 2차례 정도만 실수해 준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다. 민재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베이징 선수들의 경기력이 출중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이미 한 차례 경기를 하면서 느꼈다. 따라서 1차전처럼 수비를 잘해야 한다. 그들을 잘 막더라도 중국 선수들에게 기회를 허용할 수 있다.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재만 잘 해준다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전북에서 활약했을 때 절친한 사이였던 김진수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꺼냈다. 1차전서 2차례 실수를 한 김민재는 답답함이 풀리지 않아 당시 전주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가 잘 안풀렸지만 마지막에 인사를 건네준 고마움에 대한 눈물이기도 했다. 
장난기 가득한 김진수는 동생인 김민재가 실수를 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낙 김민재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징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유가 바로 김민재의 수비 때문이다. 중앙 수비수로 든든한 역할을 해내면서 중국화 논란도 없애고 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의 철저한 로테이션에도 불구하고 김미재는 외국인 공격수와 주전 경쟁서 밀리지 않으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진수는 마지막에 김민재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애틋한 마음이 아닌 친한 동생과의 장난이었다. 
“안녕, 사랑하는 동생아. 네가 사는 동네에 왔는데 공기가 일단 맑은 것 같다. 이번 경기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경기서 너의 인상적인 활약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우리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