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손흥민의 퇴장은 레르마 도발 탓, FA 사후 대처 필요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06 19: 00

영국 언론이 손흥민(토트넘)의 과한 반응을 이끈 제페르손 레르마(본머스)의 비매너에 대한 영국 축구협회(FA)의 사후 대처를 촉구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영국 '바이탈 풋볼'은 칼럼을 통해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평소와 맞지 않게 화를 낸 이유가 밝혀졌다"며 "영국 축구협회(FA)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4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과 포이스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만에 경고 없이 레드 카드를 받아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자동으로 리그 최종전 에버튼과 경기에서 나설 수 없다.
경기 내내 본머스 선수들은 손흥민을 향해 거친 태클을 날렸다. 특히 전반 35분 제페르손 레르마는 손흥민을 강하게 넘어트리며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러한 본머스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손흥민의 멘탈이 흔들렸다. 퇴장 장면 직전에 있었던 레르마의 도발이 화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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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민은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넘어진 이후 플레이 재개를 위해 공을 손으로 잡으려고 했다. 그것을 본 레르마가 손흥민의 손을 향해 발을 갖다 대며 도발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채 레르마를 거칠게 밀어냈다. 살짝 밀쳤지만 레르마는 순간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연기했다.
레르마의 오버 액션에 속아 넘어간 크레이그 포슨 주심은 지체없이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3분만에 포이스 퇴장까지 겹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바이탈 풋볼은 "손흥민은 평소와 달리 레르마에게 강하게 반응했다. 몇몇 사람들은 손흥민이 왜 이성을 잃었는지 궁금해 하는데, 일부 장면들이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설명했다.
[사진]SNS 캡처.
SNS에서 공개된 다른 각도의 영상에서 레르마는 먼저 손흥민의 등에 펀치를 날린 것이 제대로 보인다. 바이탈 풋볼은 "영상을 보면 모두 각자의 의견이 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FA가 사후 대처를 하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탈 풋볼은 "이유가 있다고 해도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또한 손흥민의 과한 반응에 대한 변명이 되지도 않는다"라고 선을 그으며 "그래도 레르마의 펀치는 손흥민의 반응에 대한 약간의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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