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효 감독이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이미지와 가장 달랐던 사람은 단연 광수"라고 했다.
육상효 감독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신하균 씨가 리드를 잘해줬고, 상대 배역에 따라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런 능력이 있어서 이광수, 이솜 등과 나오는 장면에서는 배려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리고 이광수는 본인 캐릭터에 굉장히 몰입을 했고, 이솜은 선배들을 어려워하지 않고 친해지려고 노력하더라. 배우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으로서 고마웠고, 작업할 때 편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신하균은 동구가 가장 믿고 따르는 형이자,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책임의 집 대표 브레인 세하로 분했고, 이광수는 형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고 방금 가르쳐준 것도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365일 형의 곁을 지키는 동구를 맡았다.

신하균은 지체 장애인 캐릭터를 맡아 행동을 최소화하고 오직 얼굴 표정과 대사에 모든 감정을 담아냈다. 호흡과 대사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계산하면서 표현했다. 이광수 역시 지적 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희화화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진정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끝에 연기력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나의 특별한 형제'는 세계적인 히트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맞서 국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흥행 중이다.



육상효 감독은 "신하균이 연기한 세하 캐릭터를 설정할 때, 조금이라도 비호감으로 보일까 봐 신경을 많이 썼다. 비호감이 아니면서, 세하의 절박함을 보여주고 싶더라.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게 어려웠다. 절박한 세하는 공격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 모습이 과하게 드러나면 비호감 캐릭터가 되기 십상이다"며 걱정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이어 "세하 역할은 몸을 최대한 안 쓰고, 입과 표정으로만 전달해야 했다. 반드시 연기를 잘하고, 딕션이 좋은 배우여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신하균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워낙 잘하는 배우다보니 '숨 쉴 때 가슴을 덜 움직이면 좋겠다', '목울대가 움직이면 안 된다' 등 디테일한 주문을 하게 되더라. 그런 주문을 해도 신하균 씨는 정확하게 연기했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일하기 좋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신하균 다음에 캐스팅된 배우는 이광수다. 육상효 감독은 그동안 이광수를 SBS 예능 '런닝맨'으로 접하다, 이번에 처음 작업하면서 기존 이미지가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이광수를 만났을 때, 지적 장애인 캐릭터라고 해서 지나치게 바보스러운 설정이나 이상한 눈빛 등을 하지 말자고 했다. 그냥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하면 된다고 했다. 이광수가 그 얘기를 그대로 흡수하고 받아들이더라. 촬영하는 동안 굉장히 섬세하게 작업했고, 스스로 캐릭터의 모습을 정리한 것도 많다"며 칭찬했다.
"기존 이미지와 가장 달랐던 사람도 이광수인가?"라는 말에 육상효 감독은 "단연 광수다. 처음에는 거의 말을 안 하더라. 신하균은 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로 알고 있었는데, 이광수는 의외였다. 그리고 인기가 대단하더라.(웃음) 어디를 가도 모든 사람이 다 광수를 알아본다.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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