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스쿼드론의 깜짝 전략과 탄탄한 운영에 1세트를 내줬지만 역시 늑대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LMS 맹주 플래시 울브즈가 본선 6강에 합류하면서 지난해 MSI 4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플래시 울브즈는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GG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토너먼트 스테이지 베가 스쿼드론과 경기서 1세트를 패했으나, 2세트부터 전열을 정비해 자신들의 특징인 합류전을 통해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플래시 울브즈는 본선 6강이 겨루는 그룹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베가 스쿼드론은 퐁 부 버팔로 패자전을 통해 최후의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1세트는 미드 베인과 원딜 카서스를 꺼낸 베가 스쿼드론이 플래시 울브즈의 맥을 계속 끊으면서 장기전 끝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플래시 울브즈는 정글러가 집중 봉쇄 당하면서 자신들의 장점인 합류전 중심의 플레이를 조금도 펼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그러나 플래시 울브즈의 저력이 어디가지는 않았다. 2세트 자신들의 장점인 합류전을 통해 20분대 초반에 경기를 가져가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봇 듀오 중심으로 교전을 벌이면서 세트스코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틀어쥔 플래시 울브즈는 베가 스쿼드론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4세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래더' 신형섭을 노리고 들어온 베가 스쿼드론의 압박을 기막히게 살아나면서 '하나비'의 라이즈와 '베티'의 바루스가 기회가 되는대로 킬을 올려나갔다.
21분경 하나비와 베티의 협공으로 '보스'의 아트록스를 쓰러뜨리며 킬 스코어를 10-4로 만든 플래시 울브즈는 25분 한 타에서도 2대 4 교환을 통해 상대를 압도했다. 베가의 서포터 산타스가 바론 스틸을 위해 뛰어들었지만 쓰러지면서 플래시 울브즈는 시간차 에이스를 띄우면서 바론 버프까지 취했다.
스플릿 운영을 통해 탑 억제기까지 공략한 플래시 울브즈는 27분 '하나비'의 라이즈를 앞세워 미드 억제기까지 깨버렸다. 플래시 울브즈는 32분 상대의 시선을 돌려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