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종 사춘기 아들 사연이 시청자들도 ‘울컥’하게 만들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함소원과 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보민, 와이, 가수 앤씨아, 래퍼 치타가 출연해 고민 상담에 나섰다.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순종적인 아들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는 싱글맘의 사연이었다. 아들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서 아들과 대화하면 답답하다는 것이 사연의 내용이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싫으면 정확하게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내 아들인데 내 아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좋고, 싫음을 표현하지 않아 답답하다는 것이 엄마의 입장이었다.
또 “(아들이)어렸을 때는 보기만 하면,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사달라고 했다. 어렸을 때는 안 그랬다. 이혼하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그래서 아기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전 남편에게 잠시 보냈다. 그런데 재혼을 한 것 같다. 다른 사람과 섞여서 그 환경에서 자기 의사 표현을 안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 아들은 “말하려고 해도 말이 잘 안 나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참을 수 있으면 말 안 하고, 못 참을 것 같을 때 말을 한다”라고 말했다. 엄마를 떠나 아빠와 함께 살았을 때의 일화를 말하며 속마음을 말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영자와 함소원은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세심하게 조언하며 서로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려고 했다.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남자친구의 포차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였다. 남자친구의 참지 않는 성격 때문에 고민된다는 주인공이었다. 남자친구가 포차를 운영하면서 ‘진상’ 손님들을 참지 못하고 다투는가 하면, 여자친구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것.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는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 남자친구가 성격을 고쳐주주길 바라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며 결혼이 중요하니까 고쳐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은 거제도에 사는 18세 학생이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림 실력을 인정해주고, 상까지 탔는데 오직 아버지만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것. 아버지에게 그림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주인공의 아버지는 아들의 재능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다며, 아들에게 재능이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사연 주인공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말과 달라 주인공의 그림이 공개되자 출연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함소원은 “재능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응했다.
사연 주인공의 아버지는 아들의 그림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지인들에게는 자랑하고 있었다.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아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각별한 애정도 전해졌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