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한 점 차 패배. 잡힐듯 잡히지 않은 승리에 KT 위즈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KT는 지난주 1점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4월 30일부터 치른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모두 한 점 차로 패배하며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수단이 모두 모여 합심한 뒤 치른 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9회초 유한준의 극적인 솔로 홈런으로 5-4로 승리했지만, 4일 다시 9-10로 고개를 떨궜다. 5일에는 4-6 패배.

이강철 감독은 계속된 한 점 차 패배에 “나도 나지만 선수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주장 유한준은 연패 탈출에 성공한 3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연패를 너무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격감이다. KT는 팀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하며 SK(.246)에 이어 전체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SK가 5위(.276), KT가 6위(.262)다. 팀 평균자책점은 SK가 전체 4위로 3.89를 기록하고 있고, KT는 4.86으로 7위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SK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고, KT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SK는 올 시즌 한 점 차 승부에서 11승 무패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KT는 5승 9패. 3점 차 이내 승부에서의 승률을 보면 SK는 20승 7패로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KT는 9승 19패로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수치로 보여진 마운드 깊이 차이가 다소 있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힘을 내지 못한 것이 최근 KT에게는 뼈아팠다. 특히 최근 경기 내용에서보면 중요한 순간 실책 및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3일의 승리로 한 점 차 징크스를 깨고 반등하나 싶었지만, 4일의 패배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KT는 주중 3연전 상대로 롯데를 만난다. 롯데 역시 최근 5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삼성과 공동 8위에 머무른 가운데 2경기 차이인 만큼, KT로서는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찬스가 온 셈이다. 과연 KT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하위 탈출을 다시 한 번 성공할 수 있을까.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