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내야 하는데..." 조계현 KIA 단장, 해즐베이커 교체 첫 언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5.07 11: 00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를 교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새 외국인 영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즐베이커의 퓨처스리그 생활이 한 달이 넘어갔다. 지난 4월 5일 1군에서 제외된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1할대의 타격도 문제였지만 수비에서도 실수가 잦아 시름을 안겼다. 불과 개막 보름만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무명의 이창진이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후 한 달동안 젊은 타자들은 부지런히 1~2군으로 오가며 뛰고 있다. 그러나 해즐베이커는 승격이 되지 않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할4푼3리, 2홈런, 5타점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삼진 비율은 높고 2홈런을 터트렸지만 화끈한 타격과는 거리가 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아지는 조짐이 없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교체로 가닥을 잡고 새 후보 물색에 나섰다. /rumi@osen.co.kr

2군에서도 진전이 없자 KIA 구단은 해즐베이커의 교체 방침을 정하고 새로운 후보 물색에 나섰다. 조계현 단장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즐베이커를 내보내기는 내보내야 한다"며 교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현재는 기존의 후보 명단에 오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영입 가능성을 점검하는 단계로 보인다. 그러나 교체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땅한 후보가 있어도 이적 협상 등 복잡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조계현 단장은 "현재 미국 시장이 시즌 중이다. 현지 구단들이 새로운 선수들을 내놓은 것을 꺼리고 있다. 설령 내준다고 해도 해당 구단과 이적 협상을 해야한다. 선수 에이전트와의 협상도 필요하다. 취업 비자까지 받는 과정을 생각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어려움을 내비쳤다. 따라서 교체를 결정한다면 5월 말 혹은 6월 초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입 상한액이라는 걸림돌도 있다. KBO는 올해부터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해 총액 100만 달러 상한선을 적용했다. 이적료, 연봉, 옵션까지 총액을 100만 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 시즌 중 교체는 월 10만 달러씩 적용한다. 6월부터 영입한다면 6개월 60만 달러가 상한선이다. 이 금액 안에서 새 외국인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래저래 새 외국인 교체 과정에는 걸림돌이 많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