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국내에서는 '부산행'의 기록을 넘어섰고, 전 세계적으로는 '타이타닉'을 꺾고 흥행 2위에 올랐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6일 하루 2,384개 스크린에서 63만 9,4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159만 1,930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

같은 날 '나의 특별한 형제'는 17만 7,83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83만 8,713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은 7만 9,310명을 불러모으며 누적관객수 65만 9,628명으로 3위에 올랐다.
'명탐정 피카츄'은 6만 8,169을 동원해 누적 18만 7,887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어글리 돌'은 9,585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4만 7,125명으로 5위를 나타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주말부터 어린이 날, 대체 공휴일 등으로 이어진 황금 연휴를 맞아 극장가 관객들을 싹쓸이했다. 금요일에서 월요일까지 4일 동안 전국적으로 295만 명 이상을 동원하면서 1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1,100만도 넘은 상황이다. 국내 개봉한 영화 중에서 가장 빨리 천만 고지를 밟는 신기록을 썼고, 1,100만은 '명량'(2014)과 타이 기록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3편 연속 천만을 돌파한 가운데, '엔드게임'의 흥행 속도가 단연 압도적이다.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를 모두 제치고 마블 11년 역사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1,159만을 돌파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009년 개봉한 '해운대'(1,132만), 2013년 개봉한 '변호인'(1,137만), 2016년 선보인 '부산행'(1,156만)의 기록을 차례대로 깨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6일 예매가 첫 오픈한 이후, 무려 22일간 영진위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신작 공세에도 거침없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7일 오전 8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도 65.5%를 기록 중이며, 예매 관객수도 14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주 무난한 1,200만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글로벌 수익은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6일(현지시각)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누적 흥행 수익은 21억 9,374만 달러(한화 약 2조 5,666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타이타닉'(21억 8,746만 달러)을 제치고, 전 세계 흥행 2위로 올라선 상태.
2009년 당시 27억 달러를 벌어들인 '아바타'가 '타이타닉'의 1위 자리를 가져오면서, 두 영화가 10년 가까이 흥행 1, 2위를 지켰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그 사이를 파고 들었다. 약 6억 달러만 더 추가하면 '아바타'를 꺾고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 타이틀을 가져오게 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기록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