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강정호 PIT의 골칫거리...마이너행 가능성은 낮아”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5.07 10: 32

[OSEN=허행운 인턴기자] “구단이 강정호의 파워라는 장점을 포기하는 것은 보기 힘들 것이다.”
MLB.com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담기자 아담 베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츠버그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칼럼을 보도했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강정호에 대한 언급이다.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의 마이너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베리는 “강정호는 사실 팀의 골칫거리”라면서 공격에서의 좋지 못한 성적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강정호는 현재 1할4푼6리의 타율과 2할대의 출루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33.7%의 삼진 비율이 치명적이다. 89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30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 구단이 이른 시일 내에 그의 파워 장점을 포기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난 6일 닐 헌팅턴 단장과 클린트 허들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강정호의 마이너행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실제로 허들 감독은 “문제는 간단하다. 당장은 헛스윙이 너무 많다”라며 강정호가 배트에 공을 맞추지 못하고 있지만, 맞기만 한다면 좋은 타구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 강정호의 평균 타구 속도는 90.8마일로 메이저리그 전체 70위권 수준에 ’타구 속도가 95마일이 넘는 비율(Hard-hit rate)’은 42.3%로 수준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헌팅턴 단장은 “이론상으로는 강정호를 마이너에 보내는 것이 맞지만, 그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를 마이너에 보내서 충분한 타수를 보장하더라도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 실제로 강정호는 2016년 무릎 부상 이후 트리플A에서 재활 과정을 거칠 때 타율 1할4푼6리, 지난해 메이저 복귀 이전 트리플A를 거쳤을 때도 타율 2할3푼5리에 그쳤다.
아담 베리는 피츠버그의 전체 2위 유망주로 평가받는 3루수 케브라이언 헤이스 콜업에 대해서도 “트리플A에서 2할5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123타석에서 29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헤이스는 좋은 선수가 될 것이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빅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강정호다. 하지만 구단 단장과 감독의 신임 덕택에 아직은 기회를 더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그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전망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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