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불운남' 박종훈, ERA 2.72에도 득점 지원 2.27점에 '무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5.07 13: 01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올 시즌 초반 가장 불운한 투수라 해도 될 것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의 4선발인 박종훈은 팀내 선발 5명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승리가 없다. 김광현이 8경기에서 5승, 산체스가 7경기에서 4승(1패), 다익손이 8경기에서 2승(1패), 문승원이 6경기에서 2승(1패)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박종훈이 평균자책점이 형편없이 나빠서 무승인 것은 아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2로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8위, 토종 투수로는 3번째로 낮은 수치다. 39⅔이닝을 던져 12자책점. QS를 세 차례 기록했고, 무실점 경기도 2번이나 있었다. 

SK 투수 박종훈. /pjmpp@osen.co.kr

그러나 박종훈은 승리 없이 2패만 기록 중이다. 지독히도 승운이 없다. 박종훈이 등판한 경기에선 타선이 침묵한다. 지난 1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박종훈이 내려간 뒤 8회말에서야 뒤늦게 타선이 점수를 뽑았다. 
스탯티즈 자료에 따르면, 박종훈은 득점 지원이 2.27점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30명 중에서 최하위 30위다. 박종훈이 아무리 잘 던져도, 팀 타선이 1~2점만 뽑는다면 승리 확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지난 2년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박종훈은 7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7전8기'로 이번에는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박종훈은 한화 상대로 통산 16경기에 선발로 나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한화전 성적이 좋지만, 결국 관건은 타자들의 방망이에 달렸다. 
SK는 지난 주말 롯데 3연전에서 25득점을 기록했다. 사직구장에서 홈런을 펑펑 쏘아올렸고(3경기 6홈런),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월요일 휴식 후 계속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한화 선발은 좌완 김범수다. 김범수는 올 시즌 10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2경기에서 각각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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