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블로 산도발이 114년 만에 진기록을 달성했다.
산도발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일단 산도발은 2회초 1사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2루까지 도달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산도발의 약 7년 만의 도루. 산도발의 마지막 도루는 2012년이었다. 그리고 1-7로 뒤진 6회초 2사 2사 1,3루에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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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산도발의 원맨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산도발이 6회초 3점포를 때려내며 추격했지만 대거 5점을 헌납하면서 4-12까지 뒤졌다.
결국 패색이 짙어진 샌프란시스코였고 브루스 보치 감독은 8회말 산도발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산도발은 선두타자 호세 페라자를 사구로 내보냈지만 호세 밴미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닉 센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1이닝 무실점의 투구.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에 의하면 산도발은 지난 19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그리고 동시에 도루를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첫 번째 기록은 지난 역시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1905년 크리스티 매튜슨이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당시 경기 역시 레즈와의 경기였다.
보치 감독은 “투수들이 쉬어야 했고, 그는 투구를 즐기는 듯 했다. 지난 번 투구처럼 1이닝을 쉽게 마무리 지었다”고 전했다.
산도발은 “재밌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나는 팀을 도울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낸 하루의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