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규리그 1위도 '원정팀의 무덤' 문수에서 무너졌다. 울산 현대가 홈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조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을 확정했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 시드니FC와 경기에서 믹스의 기가 막힌 선제골과 오승훈의 선방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11점(3승 2무)로 조별리그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승점 1을 나눠 가진 상하이 상강(승점 6)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승점 5)가 울산의 뒤를 이었다. 울산은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상하이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7/201905071943776346_5cd170d5e8847.jpg)
이날 울산은 4-1-4-1 포메이션을 택했다. 주니오가 최전방에 나섰고, 2선에서는 박주호-김보경-믹스-김인성이 지원한다. 원 볼란치로 박용우가 나섰다. 정동호-강민수-윤영선-이명재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전반 초반 양 팀은 무리한 공격보다 탐색전을 벌였다. 전반 3분 김인성이 측면에서 돌파하며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가로 질러 슛을 때리며 포문을 열었다. 시드니도 적극적으로 점유율을 올리며 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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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정동호가 상대 공격을 차단한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측면을 통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1분 믹스가 상대의 패스를 가로 챘다. 울산은 침착하게 볼을 돌리며 공격을 전개하려 노력했다. 시드니는 전반 23분 줄로가 올린 크로스를 구차네하드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32분 정동호가 페널티 박스를 향해 올린 크로스를 믹스가 잡았으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시드니는 좌측 풀백인 줄로의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통한 역습을 시도했다.
다시 경기가 소강 상태가 됐다. 전반 41분 김보경이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도 울산의 공세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탔다.
울산은 계속 몰아쳤지만 확실한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시드니의 구차네자드가 날랜 역습을 시도했으나 강민수가 집중하며 막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탐색전이 이어졌다. 후반 6분 시드니의 르폰드레가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울산은 김보경과 주니오도 수비에 가담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울산과 시드니 모두 속공 대신 지공을 택해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2분 정동호의 컷백 이후 흘러 나온 공을 박주호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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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의 슈팅 이후 울산의 기세가 살아났다. 후반 15분 김인성의 크로스가 박스 안의 믹스에게 전해졌다. 공을 잡은 믹스는 기가 막힌 백힐 슈팅으로 시드니의 골문을 갈랐다.
골을 내주자 시드니는 교체 카드를 연달아 꺼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8분 울산 수비의 미스로 시드니의 카세레스가 1대1 찬스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오승훈이 막아냈다.
시드니가 추격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울산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윤영선이 든든하게 버티고 최후방에서는 오승훈이 연이은 선방을 선보였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 대신 주민규, 믹스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다양한 카드를 실험해봤다. 후반 38분 이근호가 좌측면서 돌파 이후 정확한 크로스를 날리고, 주민규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4분 울산은 수비 실수를 구차자네드에게 완전한 득점 찬스를 내줬다. 오승훈이 나왔으나 저지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윤영선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공을 걷어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울산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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