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죽음의 조, 한국 대표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07 21: 21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달랐던 경기"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 시드니FC와 경기에서 믹스의 기가 막힌 선제골과 오승훈의 선방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11점(3승 2무)로 조별리그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승점 1을 나눠 가진 상하이 상강(승점 6)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승점 5)가 울산의 뒤를 이었다. 울산은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상하이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사진] 연맹 제공.

경기 후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뭉쳐서 잘 해줬다. 스스로 결정지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박주호가 쓰러졌을 때 다른 선수들이 달려드는 모습에서 단합된 모습이 보였다.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16강행을 결정지을 것은 축하할 일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H조는 울산을 제외하고 각 리그의 우승팀들이 모인 죽음의 조로 평가받았다. 김도훈 감독은 "시작 전에는 죽음의 조였지만, 살아남으니 이것만큼 기쁜 일이 없다. 마음 편하게 도전하다 보니 각 국의 우승팀들 상대로도 자신있게 나설 수 있다. 한국 대표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단합만 되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감독은 "6차전 라인업은 자고 나서 나중에 생각해보겠다"며 "믹스 골은 정말 멋졌다. 말 그대로 지저스 크라이스트였다. 모두 2초 정도 멈춘 것 같다. 백힐로 그렇게 골을 넣다니 인생골이라 할 수 있다. 아마 믹스한테도 그럴 것이다. 정말 기분 좋은 장면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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