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녹색 주인은 우리!' 전북, 4만 베이징팬 앞에서 한 수 선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5.07 22: 52

전북이 K리그 1과 슈퍼리그 선두 대결서 승리를 거두며 진짜 녹색의 주인임을 증명했다. 
전북 현대는 7일 중국 베이징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 경기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 상관없이 G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북과 베이징은 팀 컬러가 같다. 녹색을 팀 컬러로 정한 베이징과 전북은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 1992년 창단한 베이징은 2003년 현대자동차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잠시 베이징 현대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전북과 베이징은 현재 K리그 1과 슈퍼리그서 1위에 올라있다. 전북은 6승 3무 1패를 기록중이고 베이징은 8전 전승이다. 17득점-2실점으로 중국팀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최근 베이징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1000만 달러(117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값이 높은 선수가 아닌 경기서 제 몫을 해낼 선수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 팀을 구성했다. 특히 전북에서 이적한 김민재가 그 대표적인 주인공. 
전북은 무조건 승리를 원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경기 상관없이 G조 조 1위를 확정짓기 때문이다. 물론 무승부를 기록해도 16강 진출은 확정할 수 있지만 조 1위로 통과하며 유리한 입장에서 남은 경기를 펼치기를 원한 상황. 
경기가 열린 워커스 스타디움에는 약 4만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평소 거칠기로 유명한 베이징 팬들과 서울 및 현지에서 모인 400여 명의 전북팬들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모두 진짜 녹색의 주인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전북은 압도적인 응원을 보내는 베이징팬들 앞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7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득점, 전북은 선취점을 빨리 뽑아냈다. 일순간에 워커스 스타디움은 조용해졌다. 
전북은 베이징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추가득점을 위해 더 많이 뛰었다. 그리고 베이징 외국인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실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전북은 베이징에게 압도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진짜 녹색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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