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김진수, '동생' 김민재의 "힘들다"에 대한 안쓰러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5.08 07: 01

"힘들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전북 현대는 7일 중국 베이징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 경기서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 상관없이 G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진수는 “경기중 (김)민재가 힘들다는 말을 했다. 정확하게 듣지는 못했지만 힘들다고 말해서 정말 안타까웠다”면서 “민재 뿐만 아니라 베이징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분명 좋았다. 우리도 1위이고 베이징도 1위이기 때문에 맞대결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와 김민재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설전을 펼쳤다. 물론 상대에 대한 비난이 아닌 절친사이의 농담이었다. 형인 김진수는 지난 3월 열린 1차전에서 실수를 범한 김민재에 대해 “다시 그런 플레이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민재도 받아쳤다. 그는 “사랑하는 형,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께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힘든 모습 그리고 치열하게 경기를 펼친 뒤에는 맞대결 상대가 아닌 동생이었다. 김진수는 김민재가 힘들어 하는 모습에 분명 안타까운 목소리를 건넸다. 
16강 상대가 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상하이 상강(중국)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꽃가루가 너무 날려서 답답했다. 경기장에 입장할 때 눈이 내리는 것 같았다. 정말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압도적인 응원을 보내는 중국팬들의 모습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끊임없이 궈안을 외치니 귓속에서 맴돌았다”면서 “정말 힘든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집중을 놓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쳐 다행이다”고 말했다. / 10bi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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