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클래스' 믹스의 백힐이 울산을 구했다. 동료도 적장도 모두 인정할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울산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 시드니FC와 경기에서 믹스의 기가 막힌 선제골과 오승훈의 선방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11점(3승 2무)로 조별리그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승점 1을 나눠 가진 상하이 상강(승점 6)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승점 5)가 울산의 뒤를 이었다. 울산은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상하이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5/08/201905080356777399_5cd1d84b2eea3.jpg)
울산은 이번 ACL서 유독 홈경기마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락전을 포함해서 조별리그 3경기(상하이전 1-0, 가와사키전 1-0, 시드니전 1-0)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키면서 이길만큼만 넘는 팀 컬러가 제대로 먹혔다.
이날 승리에는 무실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 이상으로 믹스의 선제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후반 18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등진 채 기가 막힌 백힐 슈팅을 날렸다. 시드니의 골키퍼가 전혀 반응하지 못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적장' 시드니의 스티브 코리카 감독도 "믹스의 백힐 득점이 정말 멋졌다"며 인정할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김도훈 감독도 만면에 미소를 보이며 "그 골을 보고 한 2초 정도 멈췄던 것 같다"면서 "그야말로 지저스 크라이스트"라고 극찬을 보냈다.
경기 후 믹스는 "사실 노리고 백힐을 시도한 것은 아니다. 멋진 골이 나와서 만족스럽다”면서 “이런 골이 나온 건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덕분이다. 특히 김인성의 패스가 좋았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믹스의 환상적인 결승골에 대해 '동료' 윤영선은 "사실 골 들어가는 순간은 멀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끝나고 리플레이를 보는 순간 정말 잘 찼더라. 믹스가 정말 좋은 선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울산 관계자에 따르면 믹스와 계약은 7월까지라고 한다. 연이은 활약에 울산 팬들은 '믹스의 여권을 뺐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구단에 재계약을 촉구하고 있다. 윤영선 역시 "믹스는 정말 좋은 선수다. 꼭 재계약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감독과 동료의 극찬을 이끌어 낸 '어나더 클래스' 믹스가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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