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쓴 리버풀 클롭, "그냥 좋다. 진짜 좋다"

"그냥 이기는 것도 어려운데 어떻게 클린 시트했는지 모르겠다. 믿기 어려울 정도"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UCL 4강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던 리버풀은 주전 모하메드 살라 - 로베르트 피르미누 없이 나선 경기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며 극적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상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도 리버풀은 바이날둠의 멀티골과 오리기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전반에 1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에만 3골을 넣는 저력을 뽐냈다.

리버풀 선수들의 투지만큼이나 팬들 역시 안필드를 가득 채워 엄청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안필드는 정말 특별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안필드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기적을 만든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내내 대단했다.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세계 최고의 팀과 싸웠다. 그냥 이기는 것도 어려운데 어떻게 클린 시트했는지 모르겠다. 믿기 어려울 정도다"고 상기된 반응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밀너를 봤다.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축구의 가장 좋은 부분이다. 여러 중요한 것이 있지만, 이런 감정 역시 특별하다. 공로는 모두 선수들 덕이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날 리버풀은 피르미누-살라 대신 나선 오리기-샤키리가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클롭 감독은 "이런 경기에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오리기와 샤키리는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런 퍼포먼스를 보였다. 축구에 불가능은 없다. 너무 좋다. 진짜 너무 좋다"고 열광했다.

클롭 감독은 "2차전 진지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 필요했다. 바르셀로나는 예측 가능한 것은 잘 막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존재가 되야 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