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데뷔 득점’ 김경호, “왜 이리 발이 안 움직이던지…”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5.08 12: 02

“누가 제 뒤를 잡아 당기는 것 같았어요.”
김경호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 출장해 3-2로 앞선 8회초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2014년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경호는 조수행(상무), 이유찬(개명 전 이병휘)과 더불어 팀 내 주력 상위권을 다툴 정도로 빠른 발을 갖추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발도 매우 빠르고 타격에 있어서 정확성도 갖추고 있다”고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김경호. / OSEN DB

정수빈이 사구로 갈비뼈 골절을 당해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김경호는 지난 1일 1군에 생애 첫 콜업을 받았고, 이후 대주자 및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8회와 9회 수비를 소화한 김경호는 KIA의 추격으로 3-3 균형을 이룬 9회말 2사에 타석에 섰다. 김경호는 초구를 지켜본 뒤 2구 째 배트를 냈고, 타구는 3루수 쪽으로 향했다. 3루 땅뽈이 될 수 있었지만,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와 공이 1루 뒤로 빠졌고, 김경호는 그사이 재빠르게 2루로 달렸다. 이후 허경민이 중견수 방면으로 안타를 때려냈고, 김경호는 경기를 끝내는 득점을 올렸다. 김경호의 데뷔 첫 득점.
경기를 마친 뒤 김경호는 “발이 안 움직였다. 뒤에서 계속 누가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라며 “(허)경민이 형이 잘 치기를 바랐는데, 쳐서 다행이다.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주셔서 좋은 결과를 안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끝내기 득점을 올려서 정말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집에서 회식해야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생애 첫 1군 콜업을 받은 김경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기다렸으니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마음껏 하고 오자는 생각을 했다”라며 “2군에서는 콜업 직전에 1군에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무리한 부분이 없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2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줘서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경호는 “(정)수빈이 형이 빠진 만큼, 티 안날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각오 단단히 하고 왔으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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