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6번째 별들의 무대 득점왕을 예약한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바르셀로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서 리버풀에 0-4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1차전 홈 경기서 3-0으로 승리하며 결승행에 다가섰던 바르셀로나는 안필드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1골만 넣었어도 웃을 수 있었지만 1년 전 로마의 악몽(8강 1차전 홈 4-1 승리 후 원정 2차전 0-3 패)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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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신 메시도 고개를 떨궜다. 지난 2일 안방 1차전서 펄펄 날았던 그였기에 더 뼈아팠다. 메시는 1차전 당시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걷던 후반 30분 추가골을 시작으로 종료 8분 전 환상적인 프리킥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발로 완승을 매조졌다.
통산 4회 우승을 맛보며 별들의 무대를 평정한 메시이지만 최근 4시즌 동안은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에 입맞춤하지 못했다. 2014-2015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메시는 올 시즌 UCL 득점왕을 예약했다. 10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8골, 바이에른 뮌헨)가 4골 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뮌헨은 이미 탈락해 더 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다.
두산 타디치(6골, 아약스)와 해리 케인(5골, 토트넘)만이 메시를 뒤쫓고 있다. 둘은 4강 2차전과 결승 등 최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케인은 발목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어렵다. 결승전 출격도 불투명하다.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인 타디치도 2경기 만에 6골을 추가하긴 어렵다.
메시의 개인 통산 6번째 UCL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메시가 최다득점을 하고도 별들의 무대 정상과 연을 맺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8골)과 2012(14골)에도 득점왕에 올랐지만 탈락의 쓴맛을 삼켰다. 하지만 결승행을 눈앞에 두고 떨어진 이번 시즌은 두고두고 후회가 남을 만하다. 메시는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5개(유효슈팅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메시는 UCL 득점왕과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적도 3차례나 있다. 2014-2015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레알 마드리드), 네이마르(당시 바르셀로나)와 함께 나란히 10골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9골)과 2011년(12골)에도 득점왕 타이틀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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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도전은 잠시 중단됐지만 끝이 아니다. 올해 한국 나이로 33세인 그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UCL뿐 아니라 스페인 라 리가 득점왕(34골)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2위 그룹(21골)과 무려 13골 차로 통산 6번째 피치치(라 리가 득점왕) 등극을 앞뒀다.
메시가 충격패를 딛고 다시 별들의 무대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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