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마동석, 액션・호흡・각본 완벽한 삼박자..청불영화 흥행 다시 쓸까 [Oh! 무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5.08 10: 37

 영화 ‘악인전’은 연쇄살인마를 쫓기 위해 조직폭력배 마동석과 강력반 형사 김무열이 손을 잡는 영화다. 단순해 보이지만 마동석과 김무열의 액션 연기와 호흡 그리고 촘촘한 각본이 빛을 발한 영화다. 
지난 7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악인전’(감독 이원태, 공동제작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주)트윈필름, 제공배급 (주)키위미디어그룹·(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서 마동석은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마동석은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 사람을 패거나 죽이는 것에 거리낌 없는 두목 장동수로 변신했다. 비주얼부터 액션까지 완벽하게 맞는 옷을 입은 마동석은 충격적이다. 
살아온 삶이 폭력 그 자체인 조직폭력배 두목 장동수를 마동석만큼 완벽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마동석의 존재감은 영화 내내 압도적이다. 마동석이 영화 속에서 갑작스럽게 상대방의 이빨을 뽑거나 뺨을 때리고 무자비하게 고문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마블리’를 지우기 충분했다. 

배우 마동석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악인전' 스틸
김무열 역시도 열혈 형사 정태석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김무열은 체중을 15kg이나 증량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단순히 표정과 목소리가 아닌 몸으로 연기하는 김무열은 영화 내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닌다. 완벽하지 않고 허술한 면도 있지만 인간적인 매력까지 담아낸 김무열은 매력적이다.
‘악인전’의 가장 큰 장점은 액션이다. ‘악인전’의 액션은 다른 영화들처럼 합을 맞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UFC 경기를 보는 것같은 타격감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수많은 액션 장면에서 누군가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아슬아슬함이 느껴질 정도로 날 것 그대로의 액션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대장 김창수’ 이후 복귀한 이원태 감독은 각본에 심혈을 기울였다. 형사와 조폭이 공조해서 연쇄살인마를 잡는다는 내용은 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긴장감과 재미로 꽉 차 있다. 마동석이 자신을 찌른 연쇄살인마를 잡아야하는 이유는 확실하고, 김무열이 마동석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 역시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배우 마동석, 김성규, 김무열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그리는 경찰은 조폭과 유착하면서 무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바보 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는다. 연쇄살인마 역시도 다른 스릴러 영화처럼 전지전능하지 않다. 그동안 나왔던 한국영화들의 나쁜 점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그만큼 탄탄한 각본이기에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를 하겠다고 나섰다. 
액션과 각본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한 조각은 마동석, 김무열의 연기 호흡이다. 팽팽하게 대립하던 마동석과 김무열이 서로를 인정하고 진짜로 힘을 합치면서 영화는 더욱 더 흥미진진해진다. 살인과 폭력으로 가득 찬 영화에 두 사람은 재치있는 대사를 날리고 마동석의 누워있는 모습으로도 폭소를 자아낸다. 19세 등급을 받은 만큼 피와 살인사건이 나오지만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들이 많지는 않다. 
시작부터 결말까지 이 영화는 쉴 새 없이 내달린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아수라장 속에서 펼쳐지는 호쾌한 액션이 강점인 ‘악인전’은 마동석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다. 
‘악인전’은 오는 15일 개봉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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