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 이성경 “연기 생활 5년만 침체기 오기도…라미란 선배 덕에 깼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5.08 11: 05

 배우 이성경이 연기 생활 5년 만에 가진 슬럼프에 대해 “최근 고민이 많아졌는데 라미란 선배 덕에 깼다”고 말했다.
이성경은 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9일 개봉) 관련 인터뷰에서 함께 투톱 호흡을 맞춘 라미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걸캅스’를 통해 데뷔 첫 영화 인터뷰에 나선 이성경은 “미란 선배님이 계신 영화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영광이었다. 미란 선배님이 하시기로 하시고 어떻게 하실 지가 상상이 되지 않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영화를 출연한 계기를 전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경은 민원실로 밀려난 현직 꼴통 형사 ‘지혜’ 역을 맡았다. 과한 열정과 욱하는 성격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강력반의 꼴통 형사로 통한다. 어느 날 사고를 친 후 징계를 받게 되고, 하필이면 앙숙 관계인 올케 미영이 있는 민원실로 밀려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만나고, 경찰 내 모든 부서들이 복잡한 절차를 이유로 제대로 수사에 나서지 않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때의 소감에 대해 “유쾌한 에너지는 제가 너무 좋았다. 보면서 빵빵 터지는 게 있었다. 웃음 코드가 저랑 잘 맞았던 것 같다. 유쾌하게 털어낸 영화지만 인식해야할 사회 문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무겁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극중 민원실 퇴출 0순위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 역을 맡은 라미란, 해커 뺨치는 욕설 9단 민원실 주무관 ‘장미’ 역의 최수영과 호흡을 맞췄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경은 라미란에 대해 “너무 팬이고 저 뿐만 아니라 사실 많은 분들이 굉장히 호감을 갖는 배우시다. 저도 마찬가지로 팬이었고 너무 좋아했다. 선배님의 에너지가 너무 좋다. 실제로 뵙고 싶었다. 같이 작품을 하니까 너무 좋더라”며 애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러한 ‘팬심’과 더불어 함께 투톱 호흡을 맞추게 된 바. 이성경은 “부담이 있었다. 일단은 첫 번째로 제가 영화에서의 롤을 떠나서 선배님과 파트너가 되어야 하고 선배님과 가장 가까이 해야 하는 후배이지 않나. 잘하고 싶은데 항상 부족한 게 아닌가 걱정했다”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그녀는 “너무 잘 챙겨주시고 친구처럼 먼저 잡아주시고 저는 오히려 조심스러워서 내가 선을 넘지 않고 예의 바르게 잘할 수 있을까 조심스럽고 소심해졌는데 선배님이 먼저 장난 쳐주셨다. 배우로서는 아무래도 저도 저의 몫을 잘하고 콤비이기 때문에 잘 받아야 하지 않나. 부담도 가지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빨리 친해질 수 있어서 편하고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이성경은 “두려움을 떨쳐내는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침체기처럼 흔들리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시기였다”며 연기 생활 5년만에 찾아온 슬럼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녀는 “드라마를 하면서 고민이 되는 시기가 왔던 것 같다. 드라마를 처음 데뷔했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신기하고 배웠다면, 5년 정도 하니까 고민도 많아지고 해맑게 즐기지만은 못하고 생각도 많아졌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도 못 쓰고 그렇게 됐다. 현장에서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너무 못그러니까 그걸 깨주신 게 미란 선배고 연기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확실하게 디렉팅 주셨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덜었다”며 함께 작업한 배우와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함께 호흡한 최수영에 대해서도 “저와 코드가 잘 맞는게 수영 언니가 하신 장미 캐릭터다. 언니도 장미를 잘 소화해서 장미 같은 성격같을 것 같지만 차분한 언니미가 있다. 재밌긴 하지만 대화는 차분하게 하고 참 좋았다. 수영언니의 표정과 미세한 호흡과 액션이 있지 않나.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웃긴 코드가 잘 맞았다. 언니가 너무 잘 소화해주셔서 영화에서 장미만 나오면 웃음이 났다”며 “빠른 90년생 언니 오빠라고 부른다. 사촌오빠가 빠른 90년생이라 언니 오빠라고 하는 게 편하다. 신혜언니도 그렇고 수영 언니도 그렇고 선배님이니까 제가 동생인 게 훨씬 더 편하더라”고 케미를 전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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