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밤' 윤상, 이제는 말할 수 있다 #DJ #아재 #박찬욱 #슈퍼밴드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5.08 11: 37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윤상이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에서 라디오 DJ 시절을 회상했다. 
7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이하 '푸른밤')에서는 윤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푸른밤' DJ 옥상달빛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소탈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풀어냈다.
윤상은 "예전에 (내가) 라디오를 진행할 때에는 옥상달빛이 게스트로 있다가, 오늘 이렇게 위치가 바뀌니 감회가 새롭다"며 "라디오를 정말 좋아하는 두 사람이 DJ가 되어 정말 좋다. 모셔야 할 분들을 DJ로 초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늦은 축하를 건넸다. 그는 옥상달빛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는 "'천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기 발랄한 가사와 위로의 콘셉트가 참 신선했다"고 대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사진=MBC 제공]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에 출연한 윤상

윤상은 짧은 질의응답 코너에서 "윤상, 유희열, 이적, 정재형 중 외모 1순위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어렸을 땐 당연히 내가 1등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분들이나 나나 음악을 잘하면 멋져 보이는 거고, 허튼소리나 하면 그냥 '아재'일 뿐"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에 MBC에서 '밤의 디스크쇼', '윤상의 음악살롱'을 통해 DJ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윤상은 "라디오를 다시 할 생각이 없느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욕심은 항상 난다. 이제 맡게 된다면 잘하고 싶고, 쉽게 놓고 싶지 않다. 좋은 기회가 오면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답해 기대를 자아냈다.
또 윤상은 DJ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그는 "박찬욱 감독이 칸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기 전에 고정 게스트로 매주 나와 영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때 말씀을 참 재미있게 하셔서 언젠가 큰 상을 받으실 것 같다고 담당 PD와도 이야기했었다. 3년이 지나서 현실이 되니 신기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최근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슈퍼밴드'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지만 또 다른 신선한 경험이다. (슈퍼밴드에 참여한) 그분들의 연주나 퍼포먼스를 보고 있으면 유료 공연장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힘든 것보다 그 이상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며 애정을 표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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