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가 '굿모닝FM' 스페셜 DJ로 대활약을 펼쳤다. 퇴사 이후 책 발간부터 예능 고정 출연, 라디오 진행까지 그야말로 '열일' 행보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이하 '굿모닝FM')에서는 장성규가 휴가 간 DJ 김제동 대신 진행을 맡았다. 장성규는 오는 10일까지 '굿모닝FM' 스페셜DJ로 청취자들을 만난다.
이날 장성규는 전무후무한 진행 능력으로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아나운서 출신다운 정확한 딕션과 안정적인 진행은 기본, 예능인 못지않은 재치로 김제동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특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게스트와 호흡을 맞춰봤던 것이 빛을 발했다. 장성규는 고정 게스트인 김유리 리포터와 신우식 스타일리스트와 완벽한 합을 자랑했다.
김유리는 장성규의 쉴 틈 없는 개그에 웃음을 참지 못해, 진행 중간에 잠시 음악을 요청하기도 했다. 기존에 친분이 있던 신우식과는 단순한 대화로도 엄청난 케미를 자아냈다.
청취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장성규의 라디오 진행과 관련, "앞으로 쭉 하면 좋겠다" "진행 잘하더라" "빵빵 터졌다" 등 호의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놀라운 사실은 이날 장성규의 '굿모닝FM' 출연이 그의 첫 DJ 도전이었다는 것. 장성규는 "사실 아나운서 준비생 시절부터 꿈이 라디오 DJ였다. 오늘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장성규는 JTBC를 퇴사하고 '아나테이너' 노선을 택했다. 보통 아나운서의 프리 선언에는 걱정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대중들이 여타 방송인과 아나운서에게 기대하는 웃음의 정도는 확실히 다르다. 아무리 예능감이 차고 넘친다고 한들,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떼어내고 나면 오히려 불리한 위치에 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장성규의 프리 선언에는 우려보다 기대가 더욱 쏠렸다. 장성규는 '아는 형님' '방구석1열' 등 여러 인기 프로그램에서 예능인 뺨치는 재치로 두각을 드러냈던 덕분이다. 대중들의 기대는 틀리지 않았다. 이날 장성규는 8년 만의 MBC 입성이자 첫 라디오 DJ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장성규는 오는 6월 방송되는 Mnet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에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프리 선언 이후 첫 타사 프로그램의 MC를 맡게된 것.
보통 퇴사 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는 아나테이너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퇴사한 지 두 달만에 활동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장성규다. 프리 선언의 좋은 예로 꼽히고 있는 장성규의 활발한 활동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notglasse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