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구 완봉' 류현진의 속전속결, 야수 집중력 UP 선순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5.08 17: 02

류현진의 속전속결 승부가 야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가져왔다. 류현진의 완봉승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93구 4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를 펼치면서 환호했다.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야수들의 도움으로 시즌 4승에 성공했고, 평균자책점은 2.03까지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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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은 속전속결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닝 당 10개를 넘지 않는 투구수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요리했다. 공격적이었고, 피하지 않았다. 1회 9개, 2회 8개, 3회 10개, 4회 10개, 5회 17개, 6회 7개, 7회 10개, 8회 11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마지막 9회에도 12개의 공만 던졌다. 5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닝 당 15개의 공을 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진/볼넷 비율 19.5(39/2)를 기록하면서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펼치고 있었는데, 이날 역시 애틀란타의 타자들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파고 들었다. 류현진의 속전속결 승부는 결국 야수진의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가져왔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를 돕기 위해 1회말 저스틴 터너가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맥스 먼시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점의 리드를 안겼다.
이후 류현진은 야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마운드에서 빠른 승부를 펼쳤다. 그러자 여러 차례 호수비들이 나오면서 류현진의 호투 행진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특히 1회 적시타를 때려낸 2루수 먼시는 3회초 2사 후 조쉬 톰린의 외야로 빠져나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걷어내며 이닝을 마무리 짓게 했다. 여기에 5회초 역시 2루수 먼시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카키스의 외야로 빠져나가는 땅볼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고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류현진에게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하게 만들었다.
먼시는 6회초에도 1사 1루에서도 먼시가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류현진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7회초에 2사 2루의 상황에서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코디 벨린저가 몸을 날리면서 잡아내 류현진의 실점을 막았다. 
이날 류현진의 완봉승은 야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빠르고 적극적인 승부가 없었다면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들도 없었을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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