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 문소리 "배우들 환상의 팀워크, 입소문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5.08 15: 05

배우 문소리가 '배심원들' 개봉을 앞두고 "입소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관객들의 반응을 궁금해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배심원들'의 주연 배우 문소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배심원들'(각본감독 홍승완,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반짝반짝영화사)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문소리는 영화에서 강한 신념을 지녔고,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판사 김준겸을 맡아 열연했다. 사건 기록을 통째로 외워버릴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고 18년간 내리 형사부를 전담했을 만큼 강단과 실력은 그 누구 못지않다. 사법부의 우려와 찬반으로 나뉜 여론으로 들끓는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의 재판장을 맡은 후, 어떤 상황에서도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는 신념 하나로, 재판을 진행하려고 한다. 그러나 배심원과 함께하는 재판은 처음인데다 모든 상황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아서 위기를 겪는 인물이다.  
그는 "이 영화가 아주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이런 이야기는 태어나서 처음이야' 할 정도의 전개를 가진 건 아니다. 그런데 뭔가 다 보고 나면 새로움이 느껴지고,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근래에 볼 수 없었던 작품이고, 나중에는 뭉클하더라. 관객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영화는 아무래도 '배심원들' 중심이니까, 내가 연기한 판사 김준겸 캐릭터는 묻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 인물이 좀 더 드러날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고,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 마지막 선고를 할 때 힘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완성된 영화도 가고자했던 방향으로 왔다. 경쾌한 소동극같은 느낌인데, 프리 단계 때부터 계속 얘기했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시사 때 '배심원들' 배우들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더라. 물론 작업의 과정에서 애정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고 더 좋아하더라. 그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웃음) 개봉 첫 주 지나고, 다시 기쁜 마음으로 만나자고 했다. 우리 영화는 100억 짜리 영화도 아니고, 예산이 많이 투입된 작품도 아니다. 언론 시사를 빨리 한 것도 영화를 많이 보여드리고 입소문을 내고 싶어서 그랬다. 그걸 기대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문소리는 '배심원들' 홍승완 감독에게 캐스팅을 잘했다고 칭찬도 했다면서 "이번에 환상의 팀워크였다. 감독님한테도 '최고 잘한 게 캐스팅이다'라고 했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굉장히 좋은 마음만 모일 때가 있다. '배심원들'이 딱 그랬다. 모두가 진지하고, 뜨거워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심원들'은 오는 15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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