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이 출연자들 이슈를 다시금 점검하고 있다. 이번 윤서빈 하차로 곤욕을 치른 '프로듀스 X 101'가 마지막까지 논란 없이 진행될 수 있을까.
Mnet 측 관계자는 8일 OSEN에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이 기획사별로 연습생들의 사생활 이슈가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제작진도 출연자들에 대해 더 신경 쓰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윤서빈이 일진 및 학교폭력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이뤄진 지침인 것으로 보인다. 윤서빈은 1회 마지막에 비중 있게 등장하고 첫 순위 발표에서 12등에 오르는 등 꽤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픽(PICK)'을 받은 출연자였기 때문.

앞서 윤서빈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이번 프로듀스에 나온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윤서빈 과거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와 일진 및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윤서빈의 졸업앨범 사진을 공개하며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은 '윤병휘'였다. 학창시절 광주 지역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일진이었다. SNS를 삭제하는 등 오랫동안 잠수를 타더니 이름까지 바꾸고 TV에 나온다. 이런 사람이 나중에 성공하면 제2의 승리가 나올 것 같아 빨리 알리려고 글을 적었다. 만약 사실이 아니면 고소 먹을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윤서빈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 연기를 내뿜는 모습, 미성년자 시절 술을 먹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돼 논란을 가중시켰던 바.
결국 JYP엔터테인먼트는 이틀이 지난 8일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Mnet 측 또한 곧이어 "윤서빈이 '프로듀스 X 101'에서 하차한다. 다만 이미 녹화한 분량이 있어 함께 출연한 다른 연습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선에서 윤서빈의 노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윤서빈의 투표란을 막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출연진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 시즌마다 이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고 이번 '프로듀스 X 101'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최근 열린 '프로듀스 X 101' 제작발표회에서 안준영 PD가 "연습생들과 세 번 정도 미팅을 가졌다. 혹시라도 과거에 잘못한 게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물었다. 연습생들에게 두 번, 회사에 한 번 물어보는 과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저희가 SNS를 사찰할 수는 없다. 전적으로 그들을 믿어야 한다. 저희도 최대한 노이즈가 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해명을 했을 정도다.
그래서 더더욱 국민 프로듀서들은 이번 윤서빈 논란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듀스 X 101' 갤러리 일동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이에 이제 막 첫 포문을 연 '프로듀스 X 101'가 제작진의 치밀한 재점검 하에 윤서빈 논란과 같은 이슈 없이 마지막회까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