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대신 개막전, 커쇼 이어 완봉... 류현진, 다저스 심장됐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5.08 20: 32

다저스의 심장이다.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9-0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작성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완벽한 하루였다. 5회까지는 퍼펙트 투구로 애틀랜타 타선을 잠재웠다. 6회와 7회는 안타를 하나씩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9회 2사후 오른쪽 홈런성 타구를 맞았으나 2루타가 되면서 가슴을 쓸러내렸고 마지막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완봉을 완성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로 환상적인 93구의 속전속결 완봉승이었다. 개인적으로 지난 2013년 5월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이후 2170일 만의 완봉승이었다. 2013년 데뷔해 2년 연속 14승을 따낸 이후 부상으로 주춤했던 시간을 만회했다.    
다저스에게도 오랜만에 나온 경사였다. 완봉승이 무려 3년 만에 나왔다. 지난 2016년 5월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이후 첫 완봉승이다. 커쇼와 자연스럽게 이름을 나란히 했다. 올해 부상 당한 커쇼 대신 개막전에 등판한 류현진이 이제는 완봉승으로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한껏 높였다.
특히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도 쟁취했다. 데뷔 이후 애틀랜타를 상대로 3경기에서 승리를 못했으나 완봉으로 제압하며 15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 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2.03으로 내리며 1점대 진입을 눈 앞에 두었다. 다저스의 심장 류현진이 다시 활짝 피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