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검증했던 윤서빈 과거, '프듀x' 제작진 마냥 비난하기엔...(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5.08 20: 47

엠넷 ‘프로듀스101’이 일반인 출연자 딜레마에 또다시 빠졌다. 하지만 마냥 제작진을 비난하긴 어려운 일. 출연자 본인의 양심과 이들을 내보낸 소속사의 검증 시스템을 믿는 수밖에 없다. 
8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서빈 연습생에 관해 “회사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프로듀스 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도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프로듀스 X 101’에서 윤서빈은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나와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잘생긴 비주얼과 탄탄한 소속사 후광으로 100명 연습생들의 부러움을 산 것. 단 1회 출연만으로 새로운 얼굴 천재 소리를 들은 그다. 

이석훈, 배윤정, 치타, 이동욱, 신유미, 권재승, 최준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첫 방송 이후인 6일 그가 학창시절 고향인 광주에서 일진이었다는 폭로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누리꾼은 “윤서빈은 광주에서 지금 제 나이 또래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왜냐하면 중학생 때부터 학폭이 일상인 일진이었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윤서빈이 어렸을 때부터 술 담배를 비롯한 학교폭력까지 일삼는 문제아였다고 꼬집었다. 
연일 논란이 거세졌고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을 향한 비난도 쏟아졌다. 출연자 과거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까닭에 과거 논란의 불상사가 불가피하다. 비만 제작진만의 잘못은 아닌 셈이다. 
심지어 이번 논란이 불거지기 전 제작진은 검증 시스템을 빼놓지 않았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준영 PD는 “3번의 확인을 거친다. 혹시라도 과거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줘야 기획사와 상의할 수 있어 연습생에게 2번, 회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물어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래서 엠넷과 제작진으로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거친 101명의 연습생들과 소속사를 믿었다. 작정하고 과거를 숨긴 연습생을 걸러낼 묘책은 딱히 없는 이유에서다. 이번 윤서빈 논란에서도 제작진이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본인과 소속사의 확인을 기다린 까닭이다. 
하지만 윤서빈 논란을 밑거름 삼아 다시 검증에 나섰다. 제작진은 8일 오후 OSEN에 “기획사 별로 ‘연습생들 이슈가 없는지 다시 확인해 달라’라고 요청한 상태다. 제작진도 출연자들에 대해 더 신경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즌 때마다 높은 화제성과 기대 만큼 논란과 잡음이 많은 ‘프로듀스101’이다.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능의 숙명이겠지만, 무조건 문제아를 걸러내지 못한 제작진을 비난하기엔 아쉬움이 남는 논란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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