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의 눈부신 활약에 대견함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완봉승. 한화-SK전이 열리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도 류현진의 완봉승은 이야기거리였다.
한용덕 감독은 류현진 이야기가 나오자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운을 떼더니 "너무 좋더라. 그런 선수 한 명만 이 팀에 있었으면... 왜 미국에 갔는지,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한화에서 계속 뛰고 있었더라면, 한화에 큰 보탬이 됐을 터.

그러나 한 감독은 곧이어 "국위 선양도 하고, 돈도 많이 벌고, 잘 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이 한화에 입단했을 때 한용덕 감독은 투수코치로 곁에서 지켜봤다. 한 감독은 "류현진은 타고난 선수이고, 남다른 선수다. 신인 때 3볼-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볼로 떨어뜨려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더라"고 인상적인 기억을 말했다. "체격도 남다르고, 멘탈도 좋다. 변화구가 다양한데다 제구력은 안쪽과 바깥쪽을 구분해서 던지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약점에 따라 핀포인트 제구로 던진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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