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배우→결혼' 한지성, 고속도로 사고로 참변..추모 물결[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5.08 20: 39

걸그룹 비돌스 출신 배우 한지성이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정차한 뒤 차 밖으로 나왔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사망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어떤 일로 한지성이 고속도로 2차로에서 차를 세웠는지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승용차에 20대 여성 A씨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A씨는 사고 직전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하차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지성 인스타그램

사고 후 A씨가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서 조연으로 최근까지 활동한 배우로 파악됐다. A씨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A씨는 걸그룹 출신 배우 한지성으로 밝혀졌다.
한지성은 1990년생으로 2010년 ‘서이’라는 예명으로 걸그룹 비돌스로 데뷔했다. 이후 본명인 한지성으로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사랑은 방울방울’ 등에 출연했다. 연근 ‘기억전달자’, ‘실수로 죽은 사내’ 등에도 출연했으며, 지난달 개봉한 영화 ‘원펀치’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한지성은 지난 3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두 달 만에 숨을 거두면서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는 편안하세요” 등의 글을 올리며 애도하고 있다.
한지성 인스타그램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한지성이 3차선의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차을 세운 이유는 의문이다. 당시 차량 조수석에 탄 남편은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한지성은 남편이 먼저 하차하고 10여초 뒤 운전석에서 내려 차량 트렁크 쪽으로 걸어갔고, 몸을 숙이로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한 뒤 사고를 당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온몸에서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택시기사와 승용차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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