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감독이 밝힌 김대원 원더골 비결 "훈련 태도 항상 좋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5.08 21: 27

"훈련 태도가 항상 좋았던 게 중거리 골로 이어졌다."
대구FC가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잡고 ACL 사상 첫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대구는 8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5차전 홈 경기서 멜버른을 4-0으로 대파했다. 8355명의 관중들이 대팍을 찾아 승리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9를 기록하며 산프레체 히로시마(승점 1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구는 오는 22일 3위 광저우 헝다(승점 7) 원정길에 올라 조별리그 최종 6차전을 벌인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ACL 2경기를 남겨두고 결과가 좋으면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점 3을 무조건 딴다는 각오를 갖고 임했다. 전방압박을 했던 건 득점을 해서 이겨야 했기 때문이다. 원했던 대로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광저우 원정길서 대구의 사상 첫 16강행을 타진하는 안드레 감독은 “원정 경기는 광저우뿐 아니라 어느 나라를 가든 어렵다. ACL 자체가 어려운 대회다. 원정은 무조건 힘들다. 무승부라는 이점을 안고 있지만 무승부는 안된다. 승리한다는 강인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원은 이날 전반 초반 에드가의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 얻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35분엔 원더골을 터트렸다.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안드레 감독은 "김대원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훈련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김대원은 훈련 태도가 항상 좋았다. 중거리 골을 넣었는데 훈련을 많이 했던 게 경기장서 골로 이어져 더욱 기쁘다”고 애제자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부상으로 약 2주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세징야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는 리스크가 있어 투입을 안했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된 상태다. 다음 경기 출전은 가능할 것 같다. 세징야 덕분에 승리하며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는 광저우전뿐 아니라 서울 경남 인천전 등 중요한 연전을 앞두고 있다. 안드레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한다. 서울은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팀이라 전력을 다해야 한다. FA컵 16강전인 경남전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2경기 좋은 흐름으로 이어간다면 조심스럽게 선수들을 바꿔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대구=박준형 기자 sou1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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